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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명장이다’ 부정할 수 없는 가을야구 타짜


입력 2021.11.08 00:00 수정 2021.11.07 22: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와의 준플레이오프서 2승 1패로 PO행 확정

7년간 포스트시즌 시리즈 전적 10승 3패 '압도적'

두산 김태형 감독. ⓒ 뉴시스

‘김태형은 명장이다’


이 말을 부정할 수 있는 야구팬은 아마 없을 것이다.


두산이 또 이겼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10-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삼성이 기다리고 있는 대구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시작된다.


또한 두산이 승리함에 따라 3전 2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00% 확률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는 기록도 유지됐다.


준플레이오프가 도입된 1989년부터 올해까지 3전 2선승제 시리즈는 총 18번이 열렸고 18회 모두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 1패)을 뚫고 올라온 4위 두산은 전력상 우위에 있던 LG마저 물리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매년 S급, A급 FA가 팀을 떠나도, 특급 외국인 투수 미란다가 빠지는 등 외국인 투수 2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두산은 두산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기적을 써나가는 집필위원은 다름 아닌 김태형 감독이다.


두산의 역사는 김태형 감독 부임 전과 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부임하기 전, 송일수 감독이 지휘했던 두산은 말 그대로 팀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2015년 두산 사령탑에 김태형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뒤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팀의 기강이 세워졌고 화수분이라는 팀 컬러가 극대화되면서 매년 각 포지션을 메우는 자원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결과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올 시즌 포함 7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하고 있다. 모두 김태형 감독 체제 하에서 이뤄진 대업이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2015년 이후 가을 야구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포스트시즌 전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최강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두산은 2015년 이후 총 13번의 시리즈를 치렀고 10승 3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3번의 우승을 일궜고, 3번의 패배는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일어난 일이다. 즉, 김태형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강하지만 그 이하 스테이지에서는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별 전적도 매우 훌륭하다. 김태형은 지금까지 총 54경기를 치렀고 34승 20패를 기록하고 있다. 0.630의 승률은 정규 시즌 우승이 가능한 수치다.


아직 두산의 행보는 끝나지 않았다. 전력을 추스르고 이제 다음 단계인 2위 삼성을 만난다. 하지만 두산의 현 전력을 감안할 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박수받기 충분하다. 김태형은 명장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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