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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3.2%, 물가상승률 2% 전망”


입력 2021.11.08 14:00 수정 2021.11.07 16:2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

지난 1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뉴시스

내년도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겠으나,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와 금융불균형 누증으로 3%대 성장에 그칠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보다 다소 하락한 2%로 예상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성욱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 경제는 올해 4.1%, 내년 3.2%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백신 접종 확대로 견조한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글로벌 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급증한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불균형 등이 회복세를 제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및 내년도 GDP 항목별 증가율은 ▲민간소비 3.4%→3.5% ▲설비투자 8.3%→3.0%, 건설투자 0.4%→3.6% ▲총수출 8.6%→3.0% ▲총수입 7.6%→4.2%로 추정된다. 민간소비는 높은 백신접종률, 위드코로나의 정책전환, 소비심리 개선 등에 따라 비교적 빠른 회복세가 이어지겠다. 설비투자는 기술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투자 등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간다. 건설투자는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점차 증가하고, 총수출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올해 60.4%에서 내년 60.7%로 점차 상승하고, 취업자 수도 같은기간 34만명에서 26만명으로 증가할것으로 추산된다. 박성욱 실장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로 높아진 후, 내년에는 물가목표수준인 2.0%를 기록할 것”이라며 “상반기는 2%를 상회하는 수준을 이어가겠으나, 하반기 공급 병목현상의 완화,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1%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외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올해 1.4%에서 내년 1.8%로 상승하며, 경상수지는 같은기간 925억 달러까지 확대한 후 내년 여행 등 서비스 지급 확대로 823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 추정치는 올해 1145원보다 다소 낮은 1135원대 수준이다.


내년도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나 대내외적 불확실성 상존 및 금융불균형 심화로 인한 성장둔화가 예상됐다.


금융연은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준에서 등락하나 하방 리스크는 전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는 하반기까지 최소 3번의 정책금리 인상을 선반영하고 있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것이라고 보았다. 증권사는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가 유지되겠으나 신용공여 규제 등으로 실적 둔화가 예상돼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 및 모니터링이 필요다고 제언했다.


은행산업은 대출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올해보다 증가하겠으나, 내년 3월 만기연장·〮상환유예조치 종료 등의 영향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면 내년 대손비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 실장은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8000억원으로 올해(17조9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지원 종료 및 신용 확장 국면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경영전략 및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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