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등 대기업도 관심…관련 사업 진출 시동
양질의 IP 확보 여부가 관건…“사업 전개에 유리”
“이종 산업 융합 촉진 계기…협력 사례 많아질 것”
가상자산 거래소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Fungible Token) 사업 진출에 잇달아 시동을 걸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메타버스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며 근간이 되는 NFT 경쟁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산업군에서 NFT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철저히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NFT 거래소 진출을 선언했다.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에서 스포츠·게임·메타버스에 특화한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도 NFT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NFT의 핵심인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예술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로 대표되는 벤처기업 외에도 삼성과 한화 등 기존 대기업들 역시 NFT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 7월 미국 NFT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 니프티스에 투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도 NFT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시스템 자회사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이 공식 출범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기반 커머스 플랫폼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마켓플레이스 등 폭 넓은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이 NFT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지적재산권(IP) 확보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각각의 NFT가 갖는 성격에 따라 시장은 나뉘겠지만 공통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콘텐츠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게임사들이 NFT와 메타버스에 적극 진출하고 강점을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 동안 게임으로 쌓아올린 IP 경쟁력이 막강하다 보니 미래 먹거리로 NFT와 메타버스로 진출하는 것이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NFT의 가치는 결국 해당 콘텐츠의 경쟁력이 좌지우지 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양질의 콘텐츠와 IP를 많이 확보할수록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NFT의 발달은 결국 이종 산업간 융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콘텐츠 회사와 기술 회사가 힘을 합치는 등 다양한 협력이 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