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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진단] FOMC 이슈 해소된 코스피, 반등시기는?…"디커플링 해소 우선"


입력 2021.11.06 08:00 수정 2021.11.05 16:4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韓 공급망 차질 영향력 더 커"

'중국 리스크 완화', 해결책 부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 이후 뉴욕 주요증시가 상승했다. 시장은 긴축 우려 보다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했다. 코스피도 반등이 기대됐으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기 위해선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5% 내린 2969.27로 마감했다.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전후 지수는 오르내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62% 오른 4580.06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S&P500은 5일 연속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종합지수는 0.85%, 나스닥종합지수는 2.85% 올랐다. 이외 유로스톡스50은 1.95% 올랐고, 영국FTSE(0.43%)와 닛케이(2.46%) 등 글로벌 주요지수도 상승했다.


◆ 美 증시  내년도 상승 전망…韓 증시, 공급망 차질에 발목


전문가들은 FOMC 이후 글로벌 증시의 랠리를 기존 재료인 테이퍼링의 소진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 선긋기 영향으로 풀이했다.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강달러 현상과 더불어 뉴욕증시는 상승장이 점쳐진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재무부의 정책 공조로 테이퍼링은 이미 지나간 이슈"라며 "시장의 관심은 이미 향후 금리인상 시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강한 물가 상승 압력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빨라도 2023년 하반기에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추세적 상승 전망에도 코스피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디커플링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3분기 실적 호조에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지만 코스피는 3000p 초반에 머물며 고점대비 9% 낮은 수준"이라며 "디커플링의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망 차질이 주는 영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제조업인 점도 디커플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경기민감업종·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공급망 차질과 관련된 업종 비중이 58.9%에 달하고 미국 S&P500 지수에서는 28.8%에 그치고 있다"며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中 경기 둔화 리스크' 해결…디커플링 해소 '열쇠'


전문가들은 디커플링이 해소되기 위해선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결돼야 한다고 입모은다. 특히 중국 리스크의 선제적 해결이 디커플링 해소할 열쇠로 지목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면서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은 중국 리스크에 시달린반면, 미국경제와 금융시장은 중국 리스크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도 한미 간 성장률 모멘텀과 더불어 또다른 차별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 간 증시 차별화를 부채질하는 또다른 요인은 공급망 차질과 무형자산 투자사이클"이라며 "스태그 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 우려가 진정되어야 한미 간 증시 차별화 현상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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