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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천대유 허위급여 의혹 원유철 부인 소환


입력 2021.11.04 17:28 수정 2021.11.04 17:2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가압류 집행 착수

원유철 전 의원이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고문료를 받은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 서모씨를 4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서씨를 포함해 친동생이나 지인 등을 허위로 직원이나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뒤 월급을 주는 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런 방식으로 지출한 4억4000여만원을 횡령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에 영입된 경위와 실제 근무 여부, 대가로 받은 고문료 규모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측은 원 전 대표의 부인에 대해 "사회복지학 전문가로서 화천대유가 장차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여, 투자 또는 업무 확장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아내와 함께 화천대유 고문단에 이름이 올랐던 원 전 대표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지난 9월 원 전 대표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고 고문료를 받은 것이 사후수뢰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검찰은 최근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일하고 받은 50억 원에 대한 가압류 집행에도 나섰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병채씨 자산에 대한 가압류집행절차를 신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법원은 3일 병채씨 계좌가 있는 은행에 집행명령을 내리고 추징보전청구 인용 결정문을 발송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곽 의원과 병채씨 재산 가운데 50억원을 한도로 하는 검찰의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 대상은 병채씨 명의 은행 계좌 10개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피고인들의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동결시키는 절차다.


검찰은 곽 의원이 2015년 6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대장동 사업에서 각종 법적 분쟁, 인허가 절차 해결 등을 도와주면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향후 사업 이익금도 분배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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