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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한국-헝가리 수출금융 협력체계 구축


입력 2021.11.04 17:03 수정 2021.11.04 17:03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문 대통령 참석하는 '한-V4 비즈니스 포럼'서 헝가리 ECA와 업무협약 체결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첫번째)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부다페스트 메리어트호텔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임석 하에 Gergely Jakli(게르겔리 야클리) Hungary Export-Import Bank(헝가리수출입은행) CEO와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지난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수출입은행(Hungary Export-Import Bank, 이하 EXIM헝가리)과 양국 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일정 중 하나인 한-비세그라드 그룹(V4) 비즈니스 포럼에서 체결돼 국가 간 경제협력을 모색한 이번 포럼의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된다.


비세그라드 그룹(이하 V4)은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국가 협의체로, 이들 V4 국가는 유럽연합(EU) 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꼽힌다.


이날 한-V4 비즈니스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한국과 V4지역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K-SURE와 EXIM헝가리는 양국 기업의 교역·투자와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무역보험 인수·채권회수 경험 등 무역보험 관련 정보 및 정치·경제 정보 교환 ▲양국기업이 참여하는 제3국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한국기업의 헝가리 투자·수출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등이다.


특히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에 더욱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수출신용기관(ECA) 간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이번 협약은 우리기업의 친환경 프로젝트 수주와 헝가리 진출을 확대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시장에서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 지원경험을 가진 양 ECA의 적극적 금융지원이 우리기업에 더 많은 수주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삼성, SK 등 국내 주요 배터리사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등 헝가리는 유럽시장 진출의 거점역할을 하고 있어 양 기관의 이번 협력이 헝가리를 포함한 유럽으로 신산업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보유한 V4지역 경제발전의 중심 부다페스트에서 중유럽 대표 ECA인 EXIM헝가리와 공고한 협력기반을 만들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해 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폭 넒은 기회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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