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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러 올 만원 관중, 벤투호 7부 능선 넘나


입력 2021.11.04 20:33 수정 2021.11.04 20: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오는 11일 고양서 열리는 UAE전 관중석 100% 입장 가능

무관중 경기서 부진했던 벤투호, 시원한 경기력으로 화답하나

손흥민이 지난 6월 1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유관중 경기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많은 홈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던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바람이 이뤄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전 입장권을 5일부터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UAE전은 방역 당국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세부 추진안 발표에 맞춰 모든 좌석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양종합운동장의 유효 좌석 약 3만5000석의 입장권을 100%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팀 경기서 100% 관중을 받는 것은 2019년 12월 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 이후 근 2년 만이다.


앞서 대표팀은 홈에서 세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승점7(2승1무)을 챙겼다.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과정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생각보다 전반전인 경기력이 부진했고, 승리한 경기도 모두 한골 차 신승이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렸기 때문에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못한 부분도 컸다.


지난 9월에 열린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와 경기서는 졸전 끝에 무승부가 나왔는데 경기 이후 손흥민은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텅 빈 경기장에서 뛰다보니 팬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 빨리 팬 분들과 같이 경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팬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손흥민의 바람은 2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2년 전 EAFF E-1 챔피언십에 나서지 않았던 그가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2019년 10월 화성에서 열렸던 스리랑카전이 마지막이다.


지난 6월 13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레바논의 경기.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과 UAE의 경기가 펼쳐지는 고양종합운동장은 대표팀과 인연이 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18년 9월 이곳에서 코스타리카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3만6127석 규모인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다.


또한 고양종합운동장은 올해 국내서 열린 A매치서 유일하게 유관중으로 경기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지난 6월에 있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경기가 이곳서 열렸는데 당시에는 정원의 10% 입장이 가능했다.


때마침 UAE전이 열리는 14일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도 없어 오롯이 관심이 축구대표팀으로 쏠릴 전망이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다면 벤투호에도 호재다. 현재 2승2무(승점 8)로 이란(승점 10)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UAE(승점3·4위)를 상대로 승점 3을 얻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앞서 3번의 홈경기서 단 한 번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한 대표팀이 이번만큼은 관중의 기운을 받아 제대로 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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