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다자회의 본질에 집중해야"
"만날 때 있을 것…그 길 향해 가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왜 그것을 '불발'이라고 언론에서 표현을 하는지 그것을 프레임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YTN 더뉴스에 출연해 "다자회의는 다자회의의 본질에 집중해야 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지금은 이슈들이 워낙 글로벌 이슈 아니냐"며 "코로나 팬데믹의 문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되는 문제라든가 질병, 기아, 경제 문제, 공급망 문제 그런 것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다자회의에 가서 꼭 남북 문제, 또 일본 문제를 둘러싼 주변 4강 외교 문제를 자꾸 그거에 집중하는 건 다자회의의 특성과 본질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 (한일 정상)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좋았겠지만 다 만나실 때가 있을 것이고, 그 길을 향해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COP26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할지 관심이 모였지만, 정상 간 만남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가 자국 총선 일정 때문에 문 대통령보다 하루 늦은 2일 오전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했고, 문 대통령이 참석한 '글로벌메탄서약' 출범식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조우할 기회조차 없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시간 회동했는데, 의미 있는 대화가 있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짧게 조우하고 회동한 것이지만 바이든 대통령께서 문 대통령의 어깨에 친근하게 손을 얹으면서 '문 대통령이 G20에 왔으니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답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 방북 의사를 확인했다'고 문 대통령이 이야기하니 '한반도의 문제해결에 상당히 진전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말씀을 짧게 했다"면서 "이 모든 것들에 전부 다 함축되어 있고, 이것이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 국제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여기에 함축돼 있다고 평가해도 저는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