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ESG경영 가속화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Impact Investing Principles)'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입장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전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개최된 영국 글래스고에서 스테파니 폰 프리드버그 IFC 부총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방 행장은 수은의 ESG 채권 연계 자산에 대해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서약서를 전달했다.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은 글로벌 임팩트 투자시장에 규율, 투명성,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IFC가 주요 임팩트 투자기관과 함께 지난 2019년 4월 수립한 프레임워크다. 이 원칙에 서명한 기관은 투·융자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함께 사회, 환경에 미치는 '임팩트'를 조사·모니터링해야 한다. 전세계 100개 이상의 개발금융기관과 상업금융기관, 자산운용사 등이 IFC 주도 임팩트 투자 원칙을 도입했다.
수은은 지난 7월 국책은행 최초로 ESG 경영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담부서인 ESG경영부 및 이사회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ESG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ESG 채권 발행을 통해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사업도 적극 지원 중이다.
방문규 행장은 "임팩트 투자 원칙 도입으로 수은이 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