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추종자금 60~80조 추산
주가지수운영위가 관련 사항 심의
“시장서도 예측 가능...투명성 확보”
12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출입 예상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시장에서 코스피200 지수로의 편입은 호재로 여겨진다. 지수를 추종하는 간접투자(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200지수의 공정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정기 변경은 매년 6월, 12월 두 차례 진행된다. 하반기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은 12월 선물만기일 익일에 이뤄진다. 심사기간은 올해 5~10월이며 심사기준일은 10월 말 영업일이다. 4월말 기준으로 상장된 보통주를 대상으로 심사하고 해당기간 일평균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대상종목을 선별한다.
1994년 6월 도입된 코스피200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200개의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것이다. 선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200 추종 자금 규모가 약 60조~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래소는 주가지수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주가지수운영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시장 대표지수의 관리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일반적인 주가지수 관리 등의 검토를 위해 KRX 내부 지수전문가로 구성된 주가지수 관리실무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거래소는 정규시장에서 체결된 가격과 종목별 상장주식수에 기반해 주가지수를 자동 산출·공표하고 있어 입력데이터와 관련해 별도의 전문적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다만 기업 이벤트와 관련해 특이하고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사항을 주가지수운영위원회 혹은 주가지수관리실무협의회 논의를 통해 처리방안 등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전문적 판단이 내려진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게 돼 있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코스피200지수의 불공정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의 경우 지수위원회에서 외부 전문가들이 심사 내용을 모두 확인해서 선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코스피200지수 방법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도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예측을 하고 있고, 실제 결과와 한두 종목 정도 차이는 있지만 논란이 됐던 일도 없다. 투명성이나 불공정과 관련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P500지수의 불공정 논란은 ‘S&P 글로벌’에서 서비스를 구입하는 기업들이 S&P5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됐다. S&P 글로벌은 지수를 운영하는 회사인 ‘S&P 다우 존스 인디시즈’의 모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