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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선복 2배로 확대…미주 노선서 한진 빈자리 메운다


입력 2021.10.29 14:07 수정 2021.10.29 14:08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연간 선복 공급량, 현재 85만TEU에서 2024년 173만TEU로

매출 90% 차지하는 미주 서안 노선…'동안 노선' 신규 개설 계획

"재무구조 안정적…3분기 말 부채비율 23%, 올해 말 15% 예상"

박기훈 SM상선 대표가 2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SM상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SM상선이 향후 3년 간 연간 선복 공급량을 2배로 늘리고,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SM상선의 선복량은 7만TEU로 한진해운 선복량(약 60만TEU)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계획대로 선박을 늘릴 경우 2024년 선복량은 두 배 가량으로 확대된다.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과 유지를 위해 같은 기간 약 2만4000개 가량의 컨테이너 박스도 대량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SM상선은 29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 자금을 통해 노선 확장 및 선박·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기훈 해운부문 대표와 유조혁 기획관리본부장, 이윤재 영업본부장이 진행자로 참석했다.


국내 양대 국적원양선사 중 하나인 SM상선은 SM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됐다. 10월 기준 SM상선은 미주(4개)와 아시아주(9개) 노선에서 18척의 선박을 운항 중이다.


SM상선은 2024년까지 보유 선박을 총 26척까지 늘리고, 연간 선복 공급량은 85만TEU에서 173만TEU로 2배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 노선은 미주 4개에서 5개로, 아주 9개에서 13개로 늘릴 예정이다.


SM상선 관계자는 “2024년에는 현재 대비 신조선 8척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SM상선

특히 SM상선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 개설해 미주 노선 서비스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노선은 최대 항만인 뉴욕·사바나·찰스턴 등이 기항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SM상선은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주 서안 노선(롱비치·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 등) 기항 서비스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선사로서는 유일하게 포틀랜드에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2016년 이후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던 미주 서부 포틀랜드 항에 2019년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했다는 설명이다.


아주노선의 경우 SM상선,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 5개의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K-Alliance’를 기반으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주 노선은 2024년까지 총 13개로 증대할 예정이다.


또한 SM상선은 회사 자체적으로 개발·운영 중인 통합물류정보시스템 ‘알프스(ALPS)’를 자사의 경쟁력으로 꼽기도 했다. 알프스 시스템을 통해 화물 예약관리, 컨테이너 관리, 계약 관리, 선박 스케줄 관리 등 해운 업무 전반을 한번에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주요 대형 화주는 삼성전자와 GE,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미국의 체인점 달러트리와 하버 프레이트 등이 있다”며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Maersk, MSC)과 공동운항 및 선복교환을 통해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도 대비 중이다. 내년부터 적용될 해운 탄소배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 저감장치 설치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 중 약 200억원 가량을 환경규제 대응 비용으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SM상선 관계자는 “3분기 말 부채비율은 23%로 올해 말 기준 15%를 예상한다”며 “SM상선은 굉장히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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