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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재명의 대장동 '성공한 사업' 프레임 안 먹혀"


입력 2021.10.28 11:39 수정 2021.10.28 11:4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뇌물 있었다면 설득 못 해, 겸허히 가야"

"이재명 반대층, 일방적으로 못 끌고 가"

"송영길 정권교체 발언? 매우 위험"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성공한 사업’ ‘최대 치적’ 이 프레임은 안 먹힌다고 본다”며 이재명 후보의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27일 밤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한 김 의원은 “(대장동 사업에) 뇌물도 있었고, 부패도 있었다고 하면 전체를 책임져야 될 시장 입장에서 성공한 사업이라고 국민을 설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이 점에서 우리가 겸허한 자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수천억의 돈이 비리 내지는 부패의 도가니로 흘러갈지 모르고 이 사업을 추진하거나 결재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당시 시장 입장에서 사업 관계나 비즈니스 관계 모든 것을 살피기 어려웠다는 정도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 ‘반 이재명’ 정서에 대해서는 “이분들은 이낙연을 지지하다가 이재명과 싸운 게 아니고 원래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라며 “이낙연 대표나 함께했던 정치인들이 원팀이 됐으니까 같이 가자고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노력은 효과를 못 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의 마음결을 다시 읽어서 우리가 화답하거나 응답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서 이동을 하는 것이지, 어느 순간 선대위가 출범했으니 같이 가자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민주당 너희들 알아서 해라’ 이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당선도 정권교체’라는 송영길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 잘못 갈 수 있는 위험한 방법”이라며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일반 국민들에게 약간 말장난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 여론이 만약 50%라고 하면, 그중 30% 정도는 문재인 정부를 혼내 주겠다는 여론이 있다”며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 정부하고는 차별화하고 나중에 또 혼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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