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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DMZ 생태계 보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21.10.26 12:02 수정 2021.10.26 09:54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독일 등 국내외 전문가 50여 명 참석

시민들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내 공작새 능선 조망대에 올라 철책선너머 비무장지대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는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비무장지대(DMZ) 생태계 보전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27일 개최한다.


환경부는 26일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계 현황과 보전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국내외 관계자 50여 명이 참가하는 ‘비무장지대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하는 심포지엄은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지역사회, 독일 정부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비무장지대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동서를 잇는 광역 생태 축으로 산악과 초지, 내륙습지, 담수, 해양생태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국 생물 종의 23%(6000여 종)와 멸종위기종의 43%(100여 종)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와 독일의 그뤼네스반트에 대한 영상물 소개와 홍정기 환경부 차관, 이현종 강원도 철원군수 인사말로 시작한다.


안야 지게스문트 독일 튀링겐주 환경부 장관 기조연설과 환경부·독일 연방자연보전청 정책 발표에 이어 지역단체,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 관계자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환경부의 ‘비무장지대 일원 보전정책’ 발표에서는 그간 생태조사 결과와 보호지역 지정·관리 현황 등과 함께 향후 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우베 리켄 독일 연방자연보전청 자연보전국장과 카이 프로벨 독일 환경자연보호연합(BUND) 교수는 우리나라 비무장지대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독일 그뤼네스반트의 전개 및 정부-민간의 협력 경험’에 대해 발표한다.


독일 그뤼네스반트는 독일 통일 후 비무장화된 동·서독 국경을 일컫는 말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후 30년간 생태적으로 보전된 곳이다.


참가자 토론에서는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과 유엔환경계획(UNEP) 아시아지부, 자연환경국민신탁, 디엠지(DMZ) 일원 평화생태 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가 참여해 비무장지대 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사전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 “비무장지대 일원은 오랜 기간 일반인 접근이 제한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두루미와 저어새 월동지이자 멸종위기 Ⅰ급 포유류인 사향노루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라며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비무장지대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정책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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