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ADB 간 가교 역할 기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을 만나 우리나라와 ADB 간 협력관계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엄 사무총장은 지난 2월 한국인으로서 15년 만에 ADB 총장 자리에 올랐다. 이는 2003~2006년 이영회 사무총장 이후 처음이다.
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가 역내 발전을 위한 ADB 활동에 적극 이바지하고 있다며 최근 역할 확대를 긍정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ADB 간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와 엄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와 ADB 간 백신·보건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ADB와의 백신 협력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 과제 중 하나”라며 “역내 백신 생산역량 확충과 개도국 보건·방역 시스템 강화를 위해 한국과 ADB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백신·보건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 조세 협력, 스타트업 육성 등 최근 양측 공통 관심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 내 ADB 사무소 개설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원을 요청했다.
엄 사무총장은 역내 백신 협력을 주도하는 한국의 선도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전하면서 “한국 내 개도국 대상 백신 전문인력 양성과정 개설, 한국 기업의 역내 개도국 생산공장 구축 등 협력과제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일환으로 ADB와 백신 ·보건 협력을 지속 논의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3년 ADB 연차총회가 한·ADB 협력 강화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협력사업 발굴에 적극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