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마트에서 실제 상품이 아닌 사진, 종이접기 등의 ‘그림 물건’을 진열해 놓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마트들이 빈 선반 공간을 채우고자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은 노동력 부족과 항만 물류 대란 등의 이유로 극심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이에 마트들은 텅 빈 선반 탓에 마트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고육지책으로 ‘그림 물건’을 진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마켓인 ‘체인 테스코’, ‘세인스버리’ 등은 신선 식품 코너에 아스파라거스, 당근, 오렌지, 포도 등의 사진을 진열하고 있다.
샌드위치가 있어야 할 곳에는 샌드위치 모양을 본떠 만든 종이접기가 놓여 있었고, 고기가 있어야 할 냉장고 공간을 마요네즈 병으로 채운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처럼 ‘돌려막기’ 현상이 이어지자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해당 모습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은 “맛있는 아스파라거스 사진들”, “맛있는 판지 당근”, “감쪽같아 속을 뻔했다” 등의 조롱섞인 반응을 보이며, 현재 영국의 공급 지연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