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비흡연자들에게 '흡연자들의 흡연 공간은 어디라고 생각하는지'라고 물은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흡연자님들 화내지 말고 들어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작성자는 "흡연자들은 어디서 흡연하는 게 합당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물론 길가다가 담배 연기 맞으면 기분 나쁜거 잘 알고 있다"며 "흡연 구역이 있어도 그 근처만 가도 냄새 떄문에 괴로워하는 거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궁금해서다. 비흡연자들이 생각하기에 흡연자들이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인가요?"라고 재차 질문했다.
해당 글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의견을 냈다.
다수는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해야죠" "흡연 부스 아닌가요" "반드시 지정된 흡연 구역이요"라고 강조했다.
몇몇 네티즌들은 "제발 담배냄새 피우는 사람 혼자 다 맡길" "본인 집에서 문이랑 환풍기 전부 다 닫고" "솔직히 흡연 부스에서 담배연기 나오면 짜증난다" "타인에 의해 유해물질 마시기 싫다" 등 담배 연기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 질색하기도.
이외에도 "길빵(길에서 걸으며 피우는 담배) 극혐" "흡연하면서 침 뱉는 것 좀 자제요" "길빵하면서 꽁초 아무데나 버리는 꼴 보기 싫습니다" 등 반응이 나왔다.
한편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에 따르면, '공중 이용시설에서는 해당 시설의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를 설치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 흡연 구역에 대해서는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즉, 금연구역 지정은 의무사항이지만 흡연구역 지정은 자율에 맡겨진 것. 결국 흡연자들은 금연구역을 제외한 곳을 찾아가 얼마든지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허점에 "차라리 흡연구역을 정확히 지정하고 그 외의 모든 곳을 금연구역으로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