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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농사 실패 예감’ LG, 27년 만에 우승도 물거품?


입력 2021.10.23 12:02 수정 2021.10.23 11: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최근 10경기서 3승 4패 3무로 주춤, 선두권과 격차 벌어져

부상 이탈 수아레즈와 타격 부진 보어, 뼈아픈 공백

LG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 ⓒ 뉴시스

LG트윈스가 좀처럼 선두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우승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LG는 최근 10경기서 3승 4패 3무로 주춤하며 여전히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당초 선두 경쟁을 펼치는 kt, 삼성에 비해 경기수가 많이 남아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좀처럼 치고 올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키움과 주중 홈 3연전에서 1무 2패로 1승도 챙기지 못하면서 kt, 삼성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LG가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가장 큰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다.


올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28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앤드류 수아레즈는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좌측 이두근 통증으로 3이닝 만에 강판됐다.


지난 6월에도 이두근 통증으로 이탈한 수아레즈는 LG의 철저한 관리 하에 충분한 휴식을 부여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계속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다.


토종 차우찬마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LG는 선발진이 이탈한 자리를 임준형, 배재준 등으로 돌아가면서 채우고 있지만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저스틴 보어. ⓒ 뉴시스

지난 시즌 38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 로베르토 라모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저스틴 보어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1군서 타율 0.170에 그친 보어는 9월말 2군으로 내려간 뒤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기약이 없다.


보어가 타선서 이탈하자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 문보경, 문성주 등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중용하며 빈자리를 채우려하고 있지만 좀처럼 타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LG는 올해 ‘윈나우’ 플랜을 가지고 27년 만에 우승 도전에 야심을 드러냈다. 시즌 전 두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함덕주를 데려왔고, 시즌 중 약점으로 지적되는 2루수 보강을 위해 키움에 정찬헌을 내주고 서건창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트레이드 효과는 크지 않고, 외국인 타자들도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수아레즈와 보어가 포스트시즌에 맹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바람일 뿐이다.


포스트시즌에 간다 해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현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제외하면 그 뒤를 받쳐줄 마땅한 선발 투수감이 보이지 않는다.


양과 질적으로 풍부한 불펜진의 활약을 앞세워 아직 상위권에서 버티고는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만족할 수 없는 LG로서는 순위 싸움에 갈 길 바쁜 이 시점에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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