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 주재
체육회 혁신과 변화 이끌 인사 단행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공식 취임하며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유 회장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4년 공식 임기의 첫 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 회장 등을 누르고 당선됐다.
유 회장은 이날 “선거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이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다시 한번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시작하지만, 혼자서는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체육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의원님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경청해 하나씩 풀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2년생의 젊은 회장이 이끌게 된 대한체육회는 이날 정기 대의원총회에 앞서 첫 인사를 단행했는데 젊은 인재, 여성 인재가 중용 받으며 체육회 혁신과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1980년대생의 젊은 인재를 파격 배치한 것이 눈길을 모은다. 부장에는 최연소인 39세의 권휴진 예산부장을 비롯해 1980년대생만 5명이 수혈됐다.
여성 인재도 고루 등용됐다. 김보영 신임 기획조정본부장을 비롯해 무려 여성 13명이 간부로 이름을 올렸다.
유승민 회장이 체육회의 자생적인 재정 능력을 갖추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마케팅실 실장에는 마케팅 파트에서 능력을 발휘한 오지윤 전 스포츠마케팅사업단 단장이 발탁됐다.
인사와 관련 유 회장은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실의 경우 직속으로 뒀는데, 기타 공공기관으로서 받는 제약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체 예산을 좀 더 확충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종목, 선수, 지도자, 지방 체육회에 재분배한다면 좀 더 건강한 스포츠 모델이 나오고 체육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승민 회장은 “체육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