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변' 중국·러시아로 인해
안보리 공동성명 채택은 '불투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19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오는 20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북한이 전날 오전 SLBM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대북제재) 위반인 만큼 규탄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중국·러시아 등의 반대로 한목소리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영국과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된다. 북한이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과학원이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신형 SLBM 발사 사실을 공식화한 직후 회의 소집이 결정됐다고 한다.
북한 미사일 이슈로 안보리가 소집되는 것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일에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 등과 관련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선 안보리 이사국인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았다.
한편 유엔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한의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바다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보도를 포함해 최근 북한발 발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크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해왔다"며 "북한 지도부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신속히 재개할 것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