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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50억 클럽, 2명 빼고 돈 전달된 건 없는 걸로 알아"


입력 2021.10.19 11:53 수정 2021.10.19 11:5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검찰 오늘 중 구속 영장 청구 방침

미국에 체류 중이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검찰 수사관에게 체포돼 공항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두 사람 빼고 실제 돈이 전달된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거액을 이미 줬거나 거액을 주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명단이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50억 클럽'에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무소속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홍모씨가 속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거론된 당사자들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남 변호사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사람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구속영장에도 적시된 곽 의원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받은 퇴직금 50억원을 뇌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로비 의혹을 축소하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그는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로비 의혹에 대해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했었는데 7명에게 50억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남 변호사를 다시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이어간 뒤 이르면 이날 밤 특경가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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