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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창밖에 내던진 휴대전화 파손 심해…'윗선' 수사 난항 겪나


입력 2021.10.14 10:13 수정 2021.10.14 10:4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메모리 파손 복구 단계별 수리 해야…아이폰 비밀번호 확인도 안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연합뉴스

경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의 복구에 착수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파손 상태가 심각해 복구 및 데이터 분석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 고위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해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이후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하는 등 단계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으로부터 의뢰받은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전날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참관한 가운데 포렌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번호 해제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휴대전화를 보내 분석하도록 할 수도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 단계에서는 그것도 알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 하러 오자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지만, 지난 8일 경찰이 주거지 주변 CCTV를 분석해 휴대전화를 주워가는 시민을 찾아내 입수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문제의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 또는 성남시 고위 관계자와 함께 이번 사업을 벌였는지, 나아가 이 지사도 이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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