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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 운임 다시 최고치…벌크선 운임 5400선 훌쩍


입력 2021.10.12 15:02 수정 2021.10.12 15:03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SCFI 4647.60 포인트로 최고치 경신…BDI 급등해 5488 포인트

"선박 공급 부족 영향에 운임 강세 지속 전망"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8일 기준 4647.60포인트를 기록했다.ⓒ상하이해운거래소

컨테이너선 운임이 지난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벌크선 운임은 54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이달 들어 가파르게 급등 중이다. 중국발 악재에도 성수기 수요 집중과 선박 공급 부족이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8일 기준 4647.60포인트로 전주 대비 33.50포인트 증가했다. 상승 21주 만에 하락했던 지수가 다시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5월14일 이후 20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운임은 9월 마지막 주 소폭 하락한 바 있다. 중국 전력난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자 컨테이너 물동량 하락 우려와 주요 선사들의 운임 동결 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성수기 수요 강세와 선박 공급 부족, 항만 정체 등으로 운임 지수는 1주 만에 다시 상승했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등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극심한 선박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서부항만 중심으로 증가하던 대기 선박이 지난달부터는 미국 동부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서안 중 가장 많은 화물을 처리하는 LA·롱비치항 대기 선박은 지난달 기준 약 70척이며, 대기 증가세는 계속되는 상황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3~4분기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는 시기”라며 “나이키, 코스트코 실적발표에서 화물차,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전반적인 재고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병목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고 분석했다.


최근 한달 간 BDI 지수 추이 그래프.ⓒ블룸버그통신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 건화물(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 지수도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11일 기준 BDI는 5488포인트로 전주대비 38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달 29일 5197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급등해 5000선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델타변이 재확산과 태풍 등 재난 영향으로 상승한 BDI는 성수기 시황에 맞물려 고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대형 케이프선 운임은 중국 국경절 연휴를 대비해 재고구축 활동이 활발했던 것과, 주요 수역 내 극심한 선박 공급 부족 영향으로 급등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철강 생산 감축 정책과 심각한 전력난은 철광석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주요 화주들이 철광석 가격 추가 하락 이전에 수출 증대에 나서며 운임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중소형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운임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주요 석탄 수출국들의 수출 가용 물량 제한 등의 영향으로 케이프 만큼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는 “중국 연휴 (이후) 영향으로 전반적인 활동성 부진 예상되나, 극심한 선박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며 전반적인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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