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그룹, 라이나생명 인수한다

처브라이프 합병설 솔솔

서울 종로구 소재 라이나생명 본사 전경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본사인 미국 시그나 그룹이 보험 사업 부문을 처브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으로 국내 라이나생명도 한국 처브라이프와 합병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그나 그룹은 건강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사업부와 터키합작 회사를 처브 그룹에 매각할 방침이다. 홍콩에 위치한 건강 보험 사업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거래 가격은 총 57억5000만 달러(약 6조9000억원)이다. 협상은 내년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처브그룹은 미국의 기업보험 전문 회사로, 전세계 54개국에서 재물보험, 특종보험, 개인상해보험, 건강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는 에이스손해보험과 처브라이프생명을 운영하면서 보험사업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매각에 따라 국내 라이나생명과 처브라이프가 합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각각의 장점을 살려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 외국계 생명보험사 최초로 한국에 진출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누적 순이익은 1651억원이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보험회사의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2분기 말 기준 348.5%로 안정적인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