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잔액, 23조1062억원으로 최대
제2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이 139조원을 돌파했다. 20대 청년층 잔액이 반년 만에 16% 급증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2금융권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상호금융·여신전문금융사·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6월까지 139조3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7.2%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이미 10%나 급증한 2금융권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서도 반년 만에 7% 넘게 불어나면서 가계대출 급증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금융권인 은행은 6월 말 현재 잔액이 274조5588억원으로 6개월 만에 3.4% 늘어났다. 2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율이 은행권의 2배를 상회한 셈이다.
연령별로 29세 이하 신용대출 잔액이 올 6월말 6조1568억원으로 지난해 말 5조2877억원보다 16.4%(869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말 3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8.6% 늘어난 23조10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7.3%, 40대는 6.6%, 50대는 5.7%씩 신용대출 잔액이 늘었다.
진선미 의원은 "2금융권은 시중은행 등 1금융권에 비해 대출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지만 이자가 높다"며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이 고금리 대출로 밀려나지 않도록 청년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