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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고소대마왕 이재명, 대통령 될 자질 없다"


입력 2021.10.01 11:50 수정 2021.10.01 11:5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부선은 왜 고소 안 하나"

김기현 (가운데)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재명지사의 고소 건을 적은 자료를 들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을 '대장동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고소고발 전문꾼을 능가하는 '고소대마왕"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사이다 발언이라고 포장된 정죄되지 않은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공직자가 된 이후엔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와 보도에 대해 고소 고발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야당 국회의원과 언론인, 공무원, 일반 국민 등을 상대로 가리지 않고 고소 고발을 일삼아왔다며 "특히 대장동 게이트를 첫 폭로한 기자에게는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협박해 후속 보도를 원천 봉쇄하고 재갈을 물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언론 인터뷰에 응했던 사람까지도 고발했는데, 알고 보니 고발당했던 사람은 이 후보의 검사 사칭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선고했던 법관 출신의 교수였다"며 "보복 고발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행태라고는 도저히 보기 어려울 만큼 좁스럽다"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 후보가 가짜 총각 행세를 했다며 공개 비판을 하는 여배우에 대해서는 어쩐지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 여배우 주장에 대해서는 소송 조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고소 대마왕답지 않은 매우 이례적 상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행여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국토 곳곳이 그야말로 민관 공동 개발이라는 미명 하에 검은 돈이 오가는 아수라판이 될지도 모르겠다. 국민들과 언론은 대통령에 의해서 고소 고발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로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측근이 아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라며 "2012년 한겨레 기사에서조차 유동규를 이 지사 측근 인사라 소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꽁꽁 숨겨둔 유동규의 비리 빙산의 일각이 드러나니 슬그머니 꼬리 자르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현 집권세력의 전문 수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면서 빠져나갈 궁리를 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정중히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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