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1일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금융회사의 부실로 기금이 활용되기 전에 부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위기대응기구로서의 위상을 더욱더 공고히 하겠다"며 "금융안전망 기구간 정보를 공유해 금융사와 금융산업의 잠재위험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전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시행된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가 부실 예방과 적기대응 수단으로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금보험제도 및 기금체계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며 "저축은행 특별계정과 예보채상환기금 종료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공사가 보유한 지분 매각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주장이다. 파산재단 종결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부분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 7월부터 도입된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옛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캄코시티 사업과 관련한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해 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의 고통을 하루 빨리 덜겠다"고 피력했다.
김 사장은 1966년 경남 진주 출생이다.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에 발을 디뎠다. 이후 ▲금융위 금융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금융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