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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전 설레는 우레이 결장…박항서호 출국 "중국전 집중"


입력 2021.10.01 10:29 수정 2021.10.01 10:3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레알 마드리드전 출전 의지 강해..최종예선 베트남전 건너뛸 듯

박항서 감독, 중국전 승리 노리며 1일 결전지 UAE로 출국

중국 축구 에이스 우레이가 베트남전에 결장한다. ⓒ Xinhua=뉴시스

중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우레이(에스파뇰)가 베트남전에 결장한다.


지난달 30일 스페인과 베트남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우레이는 오는 3일 킥오프하는 ‘2021-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비를 위해 주중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우레이는 레알전 출전을 위해 8일 베트남전을 건너뛰고, 14일 사우디아라비아전만 소화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중립 지역’ 카타르에서 홈경기를 치른 뒤 UAE에 캠프를 차리고 합숙하고 있는 중국 축구대표팀의 멤버들 대부분은 베트남전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브라질 출신 귀화 공격수 알란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레이 결장은 중국 축구대표팀에 치명타다.


B조 강호 호주-일본에 모두 패한 중국은 베트남에 골득실(-4)에 밀려 조 꼴찌에 자리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기 어렵다고 봤을 때, 중국이 반드시 1승을 챙겨할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뿐이다. 유일한 1승 희망으로 여기고 있는 베트남에 지고 사우디에도 패한다면, 중국(피파랭킹 77위)이 염원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중국과 맞설 베트남(피파랭킹 92위)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크다.


주전 골키퍼 당반람이 결장한다. 박항서 감독 지도 아래 동남아시아 최고의 골키퍼로 떠오른 당반람(신장 188cm)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베트남 골문을 지키며 두각을 나타냈다. 베트남 축구가 최초의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는데 크게 기여한 핵심 전력이다. 도안 반 하우, 쯔란 민 부엉도 부상으로 빠진다.


박항서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일 하노이 공항에 집결해 결전지 UAE로 출국하는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전에 집중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에 0-3 대패한 중국 역시 베트남의 승리욕을 자극하는 상대다. 중국은 강호 호주·일본을 만나 잇따라 패했다.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고는 하지만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베트남이 사우디·호주를 상대로 선보인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1승의 타깃이 될 수 있다.


호주전만 놓고 비교해도 경기내용 면에서 베트남에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레이엄 아널드(58) 호주 감독은 지난 7일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중국 보다 까다로웠다"고 평가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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