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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가면 찢으니 변학도…특검 진행해야"


입력 2021.10.01 01:00 수정 2021.09.30 23:3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 행동해

이재명 막말에 국민 원망소리 높아

치적이라더니 몸통 아니라며 발뺌

특검해야…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왕놀이하는 이 지사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며 이 지사가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지사가 참 말이 많다"며 "봉고파직이니 위리안치니 하며 자신이 왕이라도 된 양 언급하는데, 변학도가 왕이라도 된 양 하는 참 비정상적인 세상"이라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하며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권고사직), 김 원내대표는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며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고 대응한 바 있다.


이날 "가면을 찢었더니 변학도가 있었다"고 한 발언은 전날의 발언과 이어진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지사가 지금까지 자기 돈인 양 선심 쓰듯 풀었던 재난지원금은 만백성의 피였고, 본인이 설계자라고 떠들던 화천대유 이익금은 성남시민의 기름이었다"라며 "민간업자의 탐욕에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강제로 수용당한 대장동 원주민의 눈물이 떨어지고, 이 지사가 위기 모면하고자 아무 곳에나 질러대는 막말에 국민의 원망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지사는 스스로 대장동 사업을 설계했다며 성남시장 재직시절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했다"며 "대한민국 개발 역사상 최대 비리로 기록되려고 하니 본인이 몸통이 아니라며 발뺌했다"고 꼬집었다.


또 "성남시가 행정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자금은 대기업에서 쉽게 끌어다 대고 금싸라기 땅에서 사업하는 땅 짚고 헤엄치는 찬스는 누가 결재하고 승인해서 만들어준 것인가"라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이들의 명단이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50억원 클럽 리스트'와 관련해 이 대표는 "사설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으로, 그 분들의 이름을 거론하기에 아직 정보확인이 안돼 부적절하지만 곽상도 의원이 이름이 있던 것은 맞는다"며 "금액은 언론 보도 내용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법조계 인사 중 언급된 인물들과 민주당과 친분 있는 인사, 이재명과 친분 있는 인사도 있었다"며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 촉구했다.


그는 "지금 특검을 하게 되면 성남시 행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여권 유력 후보인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라는 것은 성남시장 시절 치적에 대한 부분이 작용했을 텐데 그게 허상이었다는 게 들어나면 민주당 대선주자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특검 거부 배경을 추측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사건이 될 수 있는 화천대유 건에 대해 명명백백히 납득할 수 있도록 국민을 이해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다시 강조하지만 특검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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