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주최 '2021 경제산업비전포럼' 현장 축사
"文정부, 경제정책 부작용 매일 증명돼도 수정 않아"
"내년 대선, 70년 공든 탑을 지켜내느냐의 선거"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30일 문재인 정권 출범 5년 만에 일자리부터 부동산까지 우리 경제가 엉망이 되고 있다며, 내년 3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건곤일척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창간 17주년 경제산업비전포럼에 참석해 "이런 고집불통, 불소통의 정권은 처음 겪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우선 문재인 정권 5년의 경재정책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취임식 후에 선보인 집무실 일자리 상황판은 대체 어디로 갔나. 28번의 부동산 정책을 죄다 실패하고 집값은 천정 부지로 오르고 서민들은 벼락 거지가 됐다"며 "듣도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을 시행하고, 최저임금 인상을 무리하게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얘기해도 마이동풍이다. 부작용이 매일 증명되는데 수정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제가 12대 국회부터 국회에 정치부 기자로 출입을 하고, 16대 국회 때 정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도정을 목도하며 살았는데,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며 "내년 대선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말고의 선거가 아니다. 나라의 명운이 달린 선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늘 포럼을 통해 내년 대선이 우리 경제에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 정권의 경제 실정을 반면교사 삼아 이를 수습하고 극복할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선 중진으로 '충청권 좌장'으로 통하는 정 부의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에서 워싱턴특파원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1999년 김종필 자민련(자유민주연합) 명예총재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뒤 16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했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2018년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3선 고지에 오른 뒤 충청권을 대표하는 의원이 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19대 국회에서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요직을 거쳤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통합된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현역 의원이던 박수현 현 청와대 대변인을 꺾고 4선에 성공했고,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 부의장은 21대 국회에서 당내 최다선으로 개원 초기부터 국회 전반기 부의장 후보 물망에 올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협상 끝에 지난 8월 부의장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