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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유리창 청소 20대 추락사…업체 안전장비 지적 무시


입력 2021.09.29 12:00 수정 2021.09.29 12:02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현장 점검서 보조 밧줄 구비 안 한 정황 포착·시정 요청

경찰서 모습 ⓒ연합뉴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 중 추락사한 20대 근로자 사건과 관련해 청소업체가 안전 장비를 구비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는 유리창 청소 근로자 A(29)씨가 사망한 지난 27일 사고 현장인 아파트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A씨를 비롯한 근로자들이 보조 밧줄 없이 근무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부는 지난 23일 아파트 관리소로부터 유리창 청소 작업 신고를 접수하고 24일 현장 안전 점검을 벌였다. 이어 청소 작업을 맡은 청소업체가 근로자들의 보조 밧줄을 구비하지 않았던 정황을 포착하고 시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청소업체는 시정 요청을 무시하고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본부 관계자는 "해당 청소업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당일 현장 조사를 벌여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며 "이 업체가 시정 요구를 곧바로 수용해 보조 밧줄을 구비했다면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청소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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