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해 책 관련 메모 등 자료 확보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펴낸 출판사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15일 도서출판 민족사랑방 김승균 대표와 책 출판에 관여한 관계자 1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는 지난 4월 출간된 8권의 책으로, 김일성 주석의 출생부터 해방 전까지 삶을 다뤘다.
이 책은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과 실정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들은 이 책에 대한 총판 판매를 중단했다.
보수 단체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민족사랑방 사무실과 김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책 관련 메모 등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법치와 자유민주주의연대(NPK) 등은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로 인정된 데다, 김일성 일가를 미화했다며 이 책에 대해 판매·배포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5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