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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담배꽁초 재활용 시범사업 추진


입력 2021.09.24 10:20 수정 2021.09.24 10:2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벽돌, 가구 등 제품 제조에 활용

서울시 성북구청 관계자들이 담배꽁초를 수거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부는 담배꽁초 재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


환경부는 24일 “서울시 강북구,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시범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최근 담배꽁초 필터의 주된 성분이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라는 플라스틱이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담배꽁초 필터를 가구, 벽돌 등 제품 제조에 재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사례로 확인된 담배꽁초의 재활용 가능성을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하고 그 성과를 토대로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3개 기관은 담배꽁초 수거부터 적정 처리까지에 이르는 전(全) 과정에 대해 지속 가능한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담배꽁초 재활용 공정에 투입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목적으로 강북구 내 관공서와 대형 사업장, 상습 무단투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약 20개 지점에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거함을 통해 회수한 담배꽁초는 크게 2가지 경로로 재활용한다. 먼저 담배꽁초에서 플라스틱 필터만을 분리해 플라스틱 재활용제품 제조에 사용한다. 남은 종이와 연초 부분은 안전하게 소각해 에너지 회수에 이용할 계획이다.


담배 필터를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터 내 유해물질 제거가 우선 필요하므로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용매추출법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세척과 여과, 건조, 선별 과정을 반복해 유해물질이 제거된 필터로부터 플라스틱 재활용제품 원료가 되는 재생 펠릿을 뽑아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주민센터 13곳을 담배꽁초 수거 거점으로 지정·운영해 수거된 담배꽁초를 관내 재활용품선별처리시설(집하장)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는 집하장으로 이송된 담배꽁초의 재활용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회수·재활용 실적을 확인해 매월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환경부는 담배꽁초가 효과적으로 회수·재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관별 협약사항 이행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 성과를 홍보·확산하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담배꽁초 회수·재활용 체계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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