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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주간의 기적, 요동치는 시즌 막판 순위


입력 2021.09.22 07:27 수정 2021.09.22 07:2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 2주간 9할 승률 내달리며 4위까지 점프

향후 일정도 하위권팀 만나며 대진운도 따라

시즌 막판 고공 비행을 내달리는 두산. ⓒ 뉴시스

지는 법을 잊어버린 두산 베어스가 시즌 막판 고공행진을 내달리며 순위 경쟁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1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53승 5무 51패를 기록,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더 점프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기가 시작됐을 때만 하더라도 두산의 순위는 7위에 불과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2010년대 왕조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이제는 그 힘이 다한 것 아닌가란 의구심의 시선이 시즌 내내 두산을 향했다.


하지만 두산의 저력은 대단했다. 올 시즌 첫 두산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미란다는 KBO리그 무대에 발을 디디자마자 괴물 투수임을 입증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들도 제 역할을 다하며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두산의 마법은 지금으로부터 2주 전 시작됐다.


9월 1주차 일정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두산의 순위는 여전히 7위.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NC와 3.5경기 차였고, 8위 롯데가 1경기 차로 따라붙어 오히려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만 했다.


9월 7일 이후 KBO리그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러나 이후 두산은 기적을 일으켰다. 두산은 9월 7일부터 2주간 치른 13경기서 9승 3무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승률로 따지면 정확히 9할에 해당한다.


두산이 치고 올라가는 사이, 함께 순위 경쟁을 벌였던 NC, SSG, 키움이 5할 이하 승률로 정체 현상을 보이며 순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고공비행을 내달린 두산은 7위였던 순위가 2주 만에 4위까지 올라섰고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마침 잠실 라이벌 LG가 최근 크게 주춤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어느새 4경기 차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향후 일정도 두산이 미소를 지을만하다. NC와의 경기를 마치면 주말까지 9, 10위인 KIA와 한화를 만나 승수 쌓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 즉, 이번 주 내내 상승 기류를 유지한다면 다시 한 번 순위 점프가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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