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 슈퍼페더급 시모네 다 실바전 9R TKO승
9차 방어 포함 통산 19승1무..연말 통합 타이틀전 기대 고조
여자 복싱 세계챔피언 최현미(31)가 9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18일 경기도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베테랑 시모네 다 실바(38·브라질)를 9회 TKO로 제압했다.
무패행진(통산 19승 1무)을 이어간 최현미는 페더급 7차 방어에 이어 슈퍼페더급 9차 방어를 달성하며 10여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5라운드 이전에 KO로 끝내겠다”고 했지만 맷집을 앞세운 다 실바를 눕히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예상 밖으로 장기전 양상을 띤 경기는 결국 최현미 펀치로 끝났다.
7라운드 특유의 빠른 원투 펀치로 주도권을 잡은 최현미는 9라운드에서 강력한 왼손 몸통 공격으로 다 실바는 쓰러뜨렸다. 실바는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이어진 최현미의 복부 공격을 받고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최현미는 "오랜만에 KO로 이겨 정말 기분 좋다. 추석 연휴를 맞은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관심은 온통 통합 타이틀전뿐이다. 준비가 되어 있다. 꼭 통합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챔피언 최현미는 연말 WBC 챔피언 테리 하퍼(24·영국)와 통합 타이틀 매치에 나설 계획이다. 최현미의 최종 목표는 WBA와 세계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기구(IBO) 통합 챔피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