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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홍준표 '조국 과잉수사' 발언, 역선택 유도 위한 것”


입력 2021.09.17 12:01 수정 2021.09.17 13:0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내 수사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 “과잉수사였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발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의원의) 그 귀한 말씀은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일 때 하셨어야, 최소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는 있었겠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이 판 자체가 그 사건 때문에 열린 거나 다름없는데 그게 잘못 판단하신 것 같다”며 “조국 사태 당시에 홍 의원의 ‘수사철학’은 이랬다. 윤석열 잘한다고 화이팅 외치시던 분이”라며 과거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에는 “이번 조국 수사만큼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이 땅에 정의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을 응원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윤석열 검찰 파이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 TV조선 주관 토론회에서 먼저 하태경 의원의 “젊은이들 언어인데 조국 교수랑 요즘 썸타고 계시다”는 질문에 “저는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며 “잘못된 게 아니라 과잉수사였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는 게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며 “그래서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3시간 이후 홍 의원은 다시 SNS에 글을 올리며 “국민들이 조국 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지금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그 전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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