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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TV토론②] 윤석열 ‘조국만큼 가족 검증’ㆍ홍준표 ‘조국 썸’에 발끈


입력 2021.09.17 00:10 수정 2021.09.17 00:4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추미애 효과’ 인정한 尹, ‘꼰대’ 지적 OK한 洪

유승민 ‘배신자’, 최재형 ‘애국가’ 악플에 반발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6일 국민의힘 대권주자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TV토론회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미애 효과’를 인정했고, ‘조국만큼의 가족 검증’에는 발끈했다. 홍준표 의원은 ‘조국과의 썸’에는 발끈했지만, 자신이 ‘꼰대’라는 것은 인정했다.


이날 TV조선 주최로 열린 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는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후보 8인이 참석해 자신을 향한 ‘악플’에 각양각색 반응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추미애에게 술 한잔 사야하지 않나. 지금은 박지원인가’라는 악플에 “크게 반대하진 않는다”며 웃었다. 그러나 ‘조국만큼만 검증하라, 반만 해도 가족 털면 다 나온다’는 악플에는 “조교수(조국)와 관련한 사건은 가족 다해서 몇 달 안 했지만 저희(처가 의혹)는 1년 6개월이 넘도록 반부패부 동원해 진행해도 (혐의가) 나온 것도 없다. 선거 때문에 이렇게 하는게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홍 의원에게는 ‘그렇게 말아 먹고 또 나왔나’, ‘부인한테 집사람이 뭔가. 꼰대’라는 악플이 주어졌다. 홍 의원은 “다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참고하겠다. 대통령이 돼서도 국민들 쓴소리를 다 듣겠다”고 여유롭게 대응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배신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애국가’ 키워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유전 의원은 ‘한번 배신자는 또 한다’, ‘유승민은 노잼’이라는 악플에 “배신자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적 없다.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은 충신인가”라며 강력 반발했다.


최 전 원장은 ‘곧 추석인데 가족들 모여서 애국가 4절까지 부르나요’라는 악플에 “아마 낯선 모습 봐서 그런 말씀한 것 같은데 가족이 알아서 선택하는 것”이라며 “나라를 사랑하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경선 후보자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국회사진취재단
‘홍카콜라’ 없었지만...‘조국’ 질문엔 날카롭게 반응한 洪


한편 이날 토론회서 홍 의원은 ‘홍카콜라(홍준표+콜라)’라는 별명답지 않게 대체로 온화한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도 토론회가 끝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통쾌하고 시원한 예전과 같은 공격적인 토론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후보자가 8명이나 되고 당내 경선이라 그럴 수 없었다”며 “4강 토론 때는 본색을 드러내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홍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한다는 타 후보들의 질타에는 날카롭게 반응했다.


먼저 하태경 의원은 홍 의원에게 “젊은이들 언어인데 조국 교수랑 요즘 썸타고 계시다”며 “페이스북도 서로 공유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는)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다’, ‘집요하게 조국 동생 구속하고 심하게 했다’, ‘목표가 조국 퇴진이니까 정치 수사한 거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정경심 사랑해’, ‘조국 지켜라’ 그분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한 게 놀랍다. 어떻게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나. 조국 수사가 잘못됐냐”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나는 잘못된 걸 보면 피아를 가리지 않는다.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걸 보면 지적을 하고 남의 편이라도 잘된 것은 칭찬을 한다”며 “수사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과잉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모든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후에도 하 의원의 계속되는 공세에 진땀을 빼며 “조국 편을 드는 게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홍 의원의 ‘조국 옹호’ 발언에 대해 공격했다. 원 전 지사는 “요새 파란색 넥타이를 메고 다니고 있고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도륙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에다가 실형 판결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도륙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홍 의원은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라’ 그렇게 윤석열한테 이야기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 아니냐”며 “말하자면 부인, 딸, 동생, 사촌, 조국 본인까지 가족 전체가 들어갔다”고 답했다.


넥타이 색깔에 대해선 “원래 파란색은 한나라당 색깔이다. 지금 우리당의 색깔이 빨간색, 파란색, 흰색”이라며 “그것으로 시비하는 것은 그렇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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