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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미대 교수 '성희롱 의혹' 부인에…"추가 피해 29건" 폭로


입력 2021.09.16 15:52 수정 2021.09.16 15:53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홍익대 공동행동 "이달 말 인권위 진정서 제출, 내달 고발 예정"

가해자 지목 교수 "근거 없는 허위와 왜곡…고소·고발할 것"

16일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 주최로 2차 가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성희롱 의혹'을 받는 홍익대 미술대학의 한 교수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문제를 제기한 단체는 추가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6일 오전 홍익대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29건의 추가 피해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추가피해 사례의 경우 앞서 폭로한 사실관계와 유사한 것이 많았고 직접적인 성추행이 있었다는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며 "피해 당사자의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 또한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29건 가운데 피해자가 학생인 경우도 있고 일반인도 있었지만, 이 일반인이 A 교수와 어떤 관계인지를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A 교수는 피해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를 함부로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을 악용해 피해당사자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피해 당사자들을 2차 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녹취 공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공동행동은 "A 교수 측에서 피해당사자가 누구인지 색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증거를 공개한다는 것은 피해 당사자에게 현재로서는 위험한 일"이라며 "일단은 증거들을 학교 성평등상담센터라든지 수사기관에 제출한 후에 (녹취 공개를)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공동행동은 현재 학교 성평등상담센터의 조사 절차에 응하고 있고, 다음 주 피해 당사자에 대한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A 교수를 형사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동행동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가 지난 3년 간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고 자신이 외부에서 의뢰받은 작업에 학생들을 강제로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10명가량의 피해자가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이에 A 교수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 비슷한 말조차 꺼낸 적이 없고 그 밖의 폭언이나 갑질을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법정에 나설 자신이 있다. 근거 없는 허위와 왜곡으로 계속 공격한다면 지금의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외부세력들을 상대로 고소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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