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이 장기적 강세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투자 심리 위축에 호재 없어…시장 관망해야
비트코인이 오후 들어 다시금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5600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만 달러(한화 약 5841만원) 아래로 내려온 만큼 이를 다시 돌파하고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비트코인은 560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3%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5578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5500만원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기미를 보이면서 5만 달러 재 돌파 여부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락 이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5만 달러 돌파 이후에는 지속적인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유명 온체인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감소하며 새로운 횡보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만약 시세가 5만달러를 상향 돌파하면 6만 달러까지는 단기간 내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도 이번 하락이 과도한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시장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시장에 새로 진입한 사람이라면 (이같은 하락이) 놀랄 수도 있다”면서도 “이러한 현상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아주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급락이 장기적인 강세장 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뚜렷한 호재가 없는데다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인 만큼 좀 더 시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라도 당분간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415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는 413만2000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