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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 이낙연 사퇴 배수진에 당혹…의사 철회 요청


입력 2021.09.09 13:59 수정 2021.09.09 14: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李의 충정 이해하지만 원팀이 중요"

송영길, 전화로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순회경선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자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원팀이 중요하다"며 의원직 사퇴 의사 철회를 요청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정권 재창출을 향한 충정, 대선후보로서의 결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향후 원팀으로 경선을 치러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만류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어 "송 대표도 전화로 이 전 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이 전 대표에게 전화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떤 정당이라도 경선 후보가 중간에 사퇴한다고 하면 지도부는 만류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 후보의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당 지도부, 당 대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이 후보의 정치적 입장과 의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안 처리에 관해서는 "사퇴서 처리는 의장이 상정하느냐 여부에 달렸다"며 "의장이 상정하려면 의원 본인 의사도 중요하지만 소속된 정당의 대표와 협의를 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이날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한 데 대해서는 "당 지도부도 만류 의사를 전달했고, 듣기로는 이 후보도 사퇴를 만류하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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