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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자야 성공해"…성희롱 일삼던 홍대 교수 폭로한 학생들


입력 2021.09.08 16:52 수정 2021.09.08 15:52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강미진 청년정의당 대표 SNS 캡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폭언, 인권착취 등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홍익대 미대 인권 유린 A 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의 성희롱 만행 등을 폭로하면서 피해자 보호 및 A 교수 파면 등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A 교수는 강의실 안팎에서 학생들에게 모욕적인 성희롱을 일삼았다.


A 교수는 ‘N번방 사건’이 화제가 됐을 당시 한 여학생에게 “너는 작가 안 했으면 N번방으로 돈 많이 벌었겠다”고 했다.


또 그는 사석에서 학생들에게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쳐다보면서 사실은 제일 밝힐 것처럼 생겼다” 등의 발언을 하거나, “너는 언젠가는 나랑 XX 하게 될 것 같지 않느냐”며 자신 같이 영향력을 가진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성관계를 강요한 적도 있다.


이 외에도 A 교수는 “못생긴 애들은 보면 토가 나와서 얼굴도 못 쳐다보겠다”. “XX는 진짜 패주고 싶다. 말하는 게 구타를 유발한다” 등과 같은 발언을 하면서 학생들을 차별하고 인격 모독했다.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A 교수에게는 교육자로서 갖춰야 할 윤리 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을 빙자한 그의 언행은 학습자의 인격과 존엄성을 크게 훼손한다”며 “A 교수는 수년간 교수의 권력을 남용해 대학의 본질적인 기능을 손상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동행동 관계자들은 A 교수에게 위와 같은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할 것. 아울러 피해 학생들을 특정하거나 협박하는 등의 2차 가해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또 학교 측에는 A 교수를 파면하고 진상을 철저히 조사한 뒤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윤리 규범을 포함하는 교수윤리 헌장 제정 등을 강조했다.


공동행동 측은 한 달 동안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다음 달 중 A 교수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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