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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도 250명 채용...은행권, 하반기 공채 나선다


입력 2021.09.09 06:00 수정 2021.09.08 11:0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신한은행 23일까지 서류접수

국민·하나·우리·농협銀 "미정"

9월 중순이후부터 채용 발표 기대

5대은행 사옥 ⓒ 각 사 제공

올해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신한은행이 하반기 인력 채용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은행도 하반기 공채 행렬에 합류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KB국민•하나•우리 •NH농협은행은 “아직 채용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거듭된 당부도 있었던 만큼, 행원 채용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히며 인력 채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사회적 가치 특별 채용과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23일까지 서류를 접수받는다. 모든 직무에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선발을 목표로, 채용 과정 전반에 디지털 관련 평가를 도입했다. 총 채용 규모는 250여명이다.


국책은행과 지방은행은 이미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 못지 않게 인공지능(AI)면접,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 등으로 미래 성장형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공채를 진행한 부산•경남은행은 이날까지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부산은행은 20여명, 경남은행도 두 자릿수를 채용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오는 16일까지 6급 신입행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오는 14일에는 메타버스 게더타운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이달내로 신입채용 계획을 확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공기업들도 하반기 공채로 600여명의 신입직원을 뽑는다. 금융감독원은 90명 규모의 신입직원(5급), 한국은행은 5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 외 예금보험공사, 금융보안원,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이 두 자릿수를 발탁한다. 국책은행에서는 IBK 기업은행이 신입행원 100명, 수출입은행이 약 40명을 뽑기로 했다. 산업은행도 이번주 공고를 낼 계획이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등 4대 은행은 하반기 채용 계획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생존을 위한 디지털 금융 전환과 비대면 가속화로 일반 행원보다는 개발자 등 IT 전문인력 확보에 더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IT 인력은 수시채용 중이지만 일반 행원 채용 여부는 일정, 규모, 업무 대상 등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들 4대 은행이 매년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온 만큼, 추석연휴가 지나면 채용 일정을 발표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하순 하반기 채용 공고를 발표한 바 있다. 단 올해 상반기 IT•데이터 인력 충원 규모를 200명까지 늘려 뽑아서, 하반기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하반기에만 공채를 진행해왔다. 우리은행은 현재 하반기 채용 계획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채용안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공고를 내고 인력을 뽑은 바 있다.


농협은행 측은 “대규모 인력 충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매년 상•하반기 공채를 진행해왔다”며 “지난해 9월말 채용 계획을 공표하고 150여명을 뽑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지난해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행원을 모집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전체 인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 점포 수와 임직원수는 감소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수는 지난해 3월 3453개에서 올해 3월 3276개로 177개(5.1%) 줄었다. 임직원 수는 2019년 3월 기준 6만1014명에서 올해 3월 5만8648명까지 감소했다.


몸집 줄이기는 지속되고 있다. 5대 은행들은 상반기 구조조정 등을 통해 2628명을 내보냈다. 하반기에는 100여개의 점포를 축소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화로 IT 개발 인력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일반 신규 행원 채용규모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며 “점포축소와 비용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등도 확대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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