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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가계대출 6조2천억↑…주담대만 6조 늘어


입력 2021.09.08 12:00 수정 2021.09.08 09:5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은행 가계대출 추이.ⓒ한국은행

국내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6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8조원 가까이 늘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9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이 5조9000억원이나 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8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네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매매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도 이어지면서 전월과 비슷한 규모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폭은 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HK이노엔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반환되면서 이와 관련된 대출 상환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7조9000억원 늘었다. 전달 11조3000억원보다는 그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8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중소기업대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을 중심으로 7조5000억원 늘며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기업대출은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 수신은 지난달에만 24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지자체 교부금 유입 확대 등으로 16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정기예금 역시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등으로 8조4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달 하순 이후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등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가 미국 연반준비제도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 완화, 미 주가 상승,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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