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온다더니…모더나 백신 오늘 도착분, 약속보다 280만회 부족

모더나, 5일까지 701만회분 공급하기로 했는데…280만4000회분 부족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102만회분이 국내 도착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관계자들이 백신을 수송 트럭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6만3000회분이 5일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애초 모더나가 약속했던 물량보다는 약 280만회분이 부족한 수치라 논란이 예상된다.

5일 질병관리청은 모더나 백신 126만3000회분이 이날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백신은 전날 오후 제조소인 미국에서 선적돼 출발했다.

앞서 모더나가 7~8월 백신 공급을 지연하자 우리나라는 정부 대표단을 구성해 지난달 13일 미국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모더나는 5일까지 백신 701만회분을 공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대표단과 모더나사는 701만회분 공급에 대해 별도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고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들어오는 백신은 우리나라 정부 대표단이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확약받았던 701만회분의 공급 물량 중 일부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달 23일 101만7000회분, 지난 2일 102만1000회분, 3일 90만5000회분이 도입됐다. 이로써 294만3000회분이 국내에 도착했다.

여기에 이날 도착하는 126만3000회분을 더하면 420만6000회분이 돼 모더나가 약속한 701만회분과 비교하면 280만4000회분이 부족하다.

추진단 관계자는 "정부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 되는대로 신속하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