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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전·충남서 '더블스코어' 압승…명낙대전 엇갈린 희비(종합)


입력 2021.09.05 09:02 수정 2021.09.05 09:09        데일리안 대전 =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54.81%, 이낙연 27.41%

고무된 이재명 "집단지성 믿는다"

이낙연 참패, 결선투표 전략 꼬여

4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순회경선이 종료된 후 이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 옆을 지나가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명낙대전이라 불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첫 경선지역인 대전·충남에서 두 배의 차이를 벌리며 이재명 후보가 압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대전·충남에서 이재명 후보는 2만5564표 가운데 1만4012표를 득표해 득표율 54.8%로 1위를 차지했다.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는 7007표를 득표, 득표율 27.4%에 그쳤다.


대전·충남 경선은 첫 격돌이자 중원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두 후보 모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야당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민주당도 본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고 있는 곳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순회경선 인사말에서 "충청의 선택을 받았을 때 민주당은 승리했고, 충청과 더불어 민주당은 전진해 왔다"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에 이르기까지 민주정부의 탄생은 충청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첫 경선에서 과반을 달성한 이재명 후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1차 본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할 경우,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결과 발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이재명 후보는 "본선 경쟁력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며 "약간 우세한 정도 아니겠나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지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는다"며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국민 일꾼으로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작은 성과라도 많이 만들어 국민의 삶에 조금이라도 개선했다는 점에 대한 격려"라고 표심을 해석했다.


반면 1차 본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역전하려던 이낙연 후보의 전략은 처음부터 꼬이게 됐다. 무엇보다 호남과 함께 충청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이재명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적었던 지역이어서 참패의 충격을 더했다.


이낙연 후보는 "대전·충남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내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결과는 선거인단 200만 명 중 6만 명의 선택"이라며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떤 점이 제일 아쉬웠나' '남은 경선의 전략은 무엇인가' '어떤 부족함을 메우겠다는 것이냐'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낙연 후보는 "이미 말씀을 드렸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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