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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히어로는 나의 꿈”…초능력 얻고자 몸에 수은 주입한 美소년


입력 2021.09.04 12:20 수정 2021.09.04 12:20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X-Ray에 촬영된 (수은이 주입된) 아이의 팔. ⓒ사진=NCBI 제공

‘마블 히어로’가 되고 싶어 수은을 팔에 직접 주입한 15세 소년의 사연이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 소개됐다.


지난달 31일 미러는 NCBI의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한 15세 소년은 ‘엑스맨 시리즈’의 마블 캐릭터 ‘머큐리’에 영감을 받아 자신도 똑같은 초능력을 갖기 위해 체온계의 수은을 자신의 팔 안쪽에 3차례 주입했다.


또한 과거에도 소년은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어 거미가 자신을 물도록 유도했던 경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소년의 조직병리학 진단결과, 생명이 지장이 없으며 만성중독의 임상적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소년의 몸속에 작은 궤양이 생겨 이를 우선 치료한 후, 혈액과 비뇨에 있는 수은 수치를 내리기 위한 시술을 계획됐다.


이와 함께 연구자들은 수은 주입이 보통 우울증이 심한 환자가 사용하거나, 운동선수가 경기를 단시간에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아이의 정신 건강을 검진했다.


하지만 검진진단 결과는 지극히 정상이었고, 정신병 문제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자들은 “이제껏 수은의 오남용이 중독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만 나왔었다”며 “이번 조직병리학에서 진단한 결과 만성 중독성을 벗어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향후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중요한 발견”이라고 전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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