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6일 수요예측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기업 비트나인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비트나인의 총 공모주식수는 207만1000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8700~9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180억~201억원 규모다. 다음달 5~6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비트나인은 2013년 설립된 그래프DB 개발사다. 주요 사업영역은 그래프 DB 제품 라이선스 공급 및 그래프 DB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제공이다.
비트나인은 세계 유일의 통합쿼리 멀티모델 데이터베이스 ‘아젠스그래프’(AgensGraph)를 통해 DB 분석 기술력을 갖췄다. 하나의 질의문에 관계형 데이터 및 그래프 데이터를 위한 질의를 동시에 수행하는 통합 쿼리(Hybrid Query Processing) 기술을 보유했다.
그래프 DB는 점(Node), 선(Edge)을 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활용해 각종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는 주요 미래 기술이다. 그래프 DB 활용 시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유의미한 분석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 간의 관계 분석에 큰 강점을 보여 가상화폐 거래 데이터로부터의 자금세탁 패턴 발견, 특수관계 기간의 복잡한 범죄 수사 등 현대 사회의 고도화된 범죄 이슈 해결에도 활용될 수 있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데이터의 활용 전략이 기업의 생존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그래프 DB의 활용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기술로는 찾아낼 수 없었던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내는데 특화된 그래프 DB가 산업의 판을 흔들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나인은 미국 현지의 R&D 센터와 아파치 재단(Apache Software Foundation)이 함께 ‘아파치 AGE’ 프로젝트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은행, 보험, 결제사 등 금융 산업 뿐 아니라 제조, IT, 엔터테인먼트, 교육, 공공 분야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 중이다.
강 대표는 “미래 신산업의 특성상 끊임없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발생시켜 데이터 간의 관계 분석에 특화된 그래프 DB의 가치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써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DB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비트나인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 기관 2곳에서 A등급 이상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