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우량) 미술품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아트테크 플랫폼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술품 투자는 과거 높은 가격과 가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소수 자산가와 수집가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한 블루칩 미술품을 매입한 뒤 소유권을 분할해서 판매하는 아트테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투자 난이도가 낮아졌다.
주식 시장에서는 재무제표처럼 기업 내재적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들이 많다. 그러나 미술품의 내재적 가치라 할 수 있는 예술성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투자상품으로서의 미술품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는 존재한다. 아트테크 플랫폼들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블루칩’ 작품을 선정한다.
국내 대표 아트테크 플랫폼인 테사의 경우 테사에서는 최근 3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가별 경매 횟수 100회 이상,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 최소 1,000만 달러 이상, 경매 유찰율 30% 이하, 유사 작품 연평균 가치 상승률 15~20% 이상 기준에 충족하는지를 따진다.
경매 횟수는 말 그대로 작품이 경매에서 거래된 횟수를 말한다. 거래 횟수가 많을수록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뜻이므로 유동성이 높다. 유동성이 높아야 현금화가 용이하므로 투자 목적으로 미술품을 구매한다면 유동성이 높은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은 작가별 연평균 경매 횟수와 종합했을 때 해당작가의 작품당 평균 가격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예를 들어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이 1,000만 달러인 작가의 경매 횟수가 연 100회 이상이라면 해당 작가에게 작품은 평균 10만 달러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경매 유찰율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찰이란 경매가 무효가 되는 것을 뜻한다. 유찰률이 높으면 추후 작품 매각할 때 어려움을 겪거나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므로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유찰률이 낮은 작품을 고르는 게 좋다. 유사 작품 연평균 가치 상승률은 향후 가치 상승률을 예상해볼 수 있는 기준이다. 여기서 유사 작품이란 동일 작가가 동일 소재나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 중 제작연도, 크기, 주제 등이 같은 걸 의미한다.
아트프라이스 랭킹과 소더비와 크리스티 같은 유명 경매 회사 거래 여부도 블루칩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아트프라이스는 매년 미술품 및 경매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미술품 지수를 산출해 미술품 순위를 발표하는 곳이다. 테사는 여기서 200위 안에 드는 작품을 블루칩 기준으로 삼는다. 미술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경매 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 거래 여부도 블루칩 판단의 중요한 잣대다. 두 회사의 경매에 올랐다는 자체만으로도 그 작품에 대한 가치를 보증하는 것과 다름없다.
테사와 같은 아트테크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검증된 블루칩 작품을 매입해서 분할 판매하므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 정보는 테사 앱 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전 여러 작가를 비교해보며 작품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