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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형제 부활' 꺼낸 홍준표에 "두테르테식 접근"


입력 2021.09.01 11:51 수정 2021.09.01 11:5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흉악범 대응 제대로 못하면 국회와 협조해 제도 만들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일 홍준표 의원이 '사형제 부활' 이슈를 띄운 것에 대해 "두테르테식(式)"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흉악범에 대한 강력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면서도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형사처벌에 관한 사법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식'이다"고 지적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초법적 범죄자 사형 집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취임 초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수천여명의 마약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하는 즉결처형식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어기면 사살할 수 있다고 국민을 위협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만약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어있다면, 대통령은 시스템 문제 잘 파악해서 국회와 협조해서 제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생후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사형제를 부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놈은 사형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놈은 반드시 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6월 30일 흉악 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 6개월 내 사형 집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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