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전쟁 끝낸 것, 미국 위한 최선의 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대피 작전에 대해 “대단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 전쟁을 끝낸 것은 “미국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프간 철군과 관련해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비록 현재 100명 이상의 미국인들과 수천명의 아프간 조력자들이 현지에 남아있지만, 20년간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해 12만명 이상의 아프간인과 미국인 등을 구출해낸 미군의 공수작전은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아프간 전쟁을 끝낸 것에 대해선 “나는 이 전쟁을 영원히 연장하려고 하지 않았다, 영원히 출구를 연장할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벌이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국가적 이익은 무엇이냐”고 반문하며 “미군 수천 명을 계속 배치하고 수십억 달러를 아프가니스탄에 투입해 미국의 안전과 안보를 강화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종전 당위론’을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의 경쟁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러시아와 여러 전선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아프간 내 이슬람국가(IS-K)에 대해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지구 끝까지 쫓아갈 것”이라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테러에 희생된 미군 13명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