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홍 회장, 결국 계약 해제 통보 “매수인 약정 불이행”
소비자 불매운동 혹산 조짐, 대리점 매출 피해 우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매각 무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분노가 가시화 되면서 불매 운동이 더 확산될 조짐이다.
1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계약 상대방인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혔다.
홍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결국 이럴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매각을 핑계로 시간을 끌다 여론이 잠잠해 지기를 기다렸다는 것이다,
남양유업과 관련된 기사 댓글만 봐도 부정적 의견이 대부분이다. 소비자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을 통해 “남양유업이 국민을 개, 돼지로 본다”, “남양이 또 남양했네”,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네”, “쓰레기 기업이다” 등의 의견을 게시하고 있다.
특히 불매운동을 각오하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운도 감지된다.
관련 기사 댓글에는 “저런 기업에는 소비자가 판사여야 한다”, “뼛속까지 양아치 회사다. 제품이라고 안 저럴 것이란 보장이 있나”, “국민들 불매운동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대리점주들의 불만도 크다. 이처럼 남양유업이 화두로 떠오를 때마다 대리점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리점들은 매출 감소 등 피해가 커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불매운동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지옥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하소연도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